보통의 드라마에는 웃고 우는 극명한 표정만 드러나지만
이 드라마에는 인물들의 어색한 표정이 많다.
마음과 돈.. 연애 안에서 복잡한 그것.
나중에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그것이 그 당시에는 전부였었는데.
옹졸하게 맘 졸였던 그것도 연애이고,
아무 것도 아닌데 잘 해줄 걸 하는 것도 연애를 바라보는 마음이다.
다 끝난 줄 알았던 사이지만
운명은 그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
끈끈한 사이인줄말 알았던 사람들도 또 다른 일을 겪고,
그리고 마음처럼 안 되는 그것들 때문에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 모두가 사람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상황, 능력 그리고 성향이 그렇게 만들었다.
중요한 질문을 빠져나가는 남자
그에게 매달리지만 마음을 못 얻는 여자
사는게 힘들지만 본인의 남자에게 다 주는 여자
그리고 사는게 맘처럼 안되지만 착한 남자
" 다음엔 더 못 볼지도 모르고"
" 뭐가 그리 다 잘 되는데"
그런 선한 기대감과
이상에 못 미치는 실제가
균열을 더 크게 만든다.
어떤 사람이 사는 건 마음처럼 안되고
그래서 담배를 다시 피우기도 하고
인연은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이래저래 얽히고 사람 다 거기서 거기야.
남녀 관계에서는 가장 무서운 것은 안쓰러운 거다.
연민
그리고 슬픔에 대한 공감은 마음의 무언가를 무너뜨린다.
지나가는 역에서 둘이 내린다.
이 둘의 사랑이 어떻게 끝나도..
이 둘이 정동진에서 내렸기에 이 둘의 만남은 둘의 기억에 아련함으로 남을 것이다.
나중에 생각했을 때 아련하지 못한 만남은 특히 한명에게만 아련한 기억은 가치가 없다.
그 때 확실히 말할 걸.
너무 늦은 것 같아요.
그만 갈까요.
오랜만에 그렇게 웃은 것 같아요.덕분에
표현해줘서 고마웠을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지나갔을 텐데
바닷가 역에서 내리자고 해줘서 고맙다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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