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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속한 무리가 힘을 잃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자신이 가진 이득을 내려놓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 고마운 13표가 있었다.
지난 날 규칙을 어기고 나라를 함부로 여긴 그를 심판하길 포기한 105명의 국회의원을 보며 절망감이 들었다.
법을 만드는 자들조차 그 법을 무시하는 이런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여 그를 심판하지 못하더라도 그 투표 절차에는 참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반대를 던지더라도 그 심판장에 나아가 그를 긴장감 속에 몰아 넣어야 되는 것 아닌가?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존재해야 한다.
이번엔 국민의 힘 의원중 13표가 돌아와 국민 다수의 뜻에 힘을 보탰다.
300명 중 204명이 탄핵소추를 찬성했다.
반대했지만 그 나머지 85명의 국회의원들도 투표를 했다는 점에서 절차가 지켜져 다행이라 생각한다.
첫번째 그의 심판에 가결이라는 결과를 보여줬다.
결과가 나오자 국회 밖의 환호성을 들었다.
국민의 환호였다.
헌법재판관들이 탄핵으로 결정내릴지 기각할지는 나중 일이다.
우선은 한 걸음을 넘어가 다행이다.
우리나라가 헌법 안에서 굴러간다는 것을 확인해서 다행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에서 중대한 법을 어긴 행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는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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